Stevy's wavyLog 🌊

[책]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April 2021

종민책표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우연히 유튜브가 찾아준 Interactive Developer 채널에서 보여주신 종민 님의 작품들은 내가 왜 개발을 시작했는지 보여주는 작품들 이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항상 크리스마스나 생일 선물은 레고 세트였고 정해진 설계 도면이 아닌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만든 레고 간의 스토리를 만들면서 즐겁게 놀았었다.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 인턴 프로젝트를 할 때도 웹 속 캣을 통해서 주문 상태 가 뜨는 페이지를 만들었었는데 그때도 제작 중에서 제작 완료가 될 때 카드에 마법진이 그려지고 나비가 날아가면서 주문 완료가 되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꽤나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최근 알게 된 종민 님의 유튜브 채널이지만 예전에 쓰신 책의 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에 바로 구매를 결정했고 사실 읽을 책들이 쌓여 있어 우선순위가 비교적 뒤쪽이었지만 최근의 고민 들과 맞물려서 바로 읽게 되었다. 호기롭게 대 개발자의 시대에 던진 1차 출사표들은 코드 한 줄도 못 짜보고 끝나게 되었다. 요즘 여러 원인들을 생각하며 주눅 들었었는데 종민 님의 이야기가 다시 재정비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었다.

급할 필요 없다

  종민 님의 시작을 보면 요즘 모두가 바라는 초봉 5천 넘는 그런 시작이 아니다. 국비 학원에서 1600만 원 정도의 웹 퍼블리싱 회사부터 시작했고 하고자 일에 집중하면서 하나둘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실리콘밸리로 가게 되었다. 나도 높아가는 다른 회사의 연봉들과 회사 동기들이 하나둘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떠나는 걸 보고 급해지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경력이 요건 상 부족함에도 좋은 대우와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들을 지원하다 보니 시작부터 삐걱댔던 거 같다. 급한 마음 버리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그동한 노력했던걸 보여주고 증명할 예정이다.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처음엔 다소 제목을 보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다. 개정되기 전 책 이름은 인터랙티브 디벨로퍼였는데 그것에 비하면 뭔가 옛날 자기개발서 느낌이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이름을 이렇게 지은 종민 님의 저의를 알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뭔가를 구현해내고 최선을 다해 고민한 종민 님의 이야기들을 아우르는 멋진 제목이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프로젝트 하나하나 열정과 성의를 다해서 일을 진행 해온 사람이기에 당당히 뱉을 수 있는 말이다.

  요즘 유명한 어그로 기사 제목들이 많다. 개발자 부족하다.라는 제목인데 사실 앞에 괄호가 하나 들어간다 (실력 있는) 개발자 부족하다. 이 책의 제목인 종민 님의 이야기도 괄호가 하나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고민한) 일은 배신하지 않는다.

All rights reserved © Stevy Sung, 2024